반짝이는 조약돌의 비밀
반짝임의 계절, 무지개 언덕 마을은 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가득했어요. 따뜻한 햇살 아래 아이들은 신나는 '반짝이는 조약돌 찾기' 놀이를 하고 있었죠. 가장 예쁜 조약돌을 찾는 친구는 그날의 '빛나는 마음 친구'가 되는 거예요.
우리 주인공 아롱이는 두근두근 설렜어요. 아롱이는 한 번도 '빛나는 마음 친구'가 되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오늘은 꼭 뽑히고 말 거야!" 아롱이 마음속에 좋은 욕심이 반짝였어요.
아롱이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조약돌을 찾아보았지만, 예쁜 조약돌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 저 멀리서 한 여자아이가 반짝이는 조약돌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롱이는 그 아이가 들고 있는 조약돌이 정말 예뻐 보였죠.
"야호! 내가 찾았다!" 그 아이는 무지갯빛 조약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어요. 조약돌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죠.
아롱이는 조약돌이 너무 예뻐서 빤히 쳐다보았어요.
아롱이는 그 조약돌을 보는 순간, 마음이 이상해졌어요. '저 조약돌이 꼭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 아롱이 마음속에 슬그머니 나쁜 욕심이 피어났어요. 그 순간, 아롱이 마음속 나쁜 욕심이 스르륵 커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둠의 마음의 끈'**이 아롱이의 마음에 연결되었답니다.
'어둠의 마음의 끈'이 연결되자, 아롱이 마음속에는 나쁜 생각들이 뭉게뭉게 피어났어요. '저 아이 몰래 조약돌을 가져가 버릴까?' 아롱이는 자기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 아이가 잠시 다른 곳을 보며 조약돌을 땅에 내려놓는 사이에, 아롱이는 반짝이는 조약돌을 몰래 빼앗아 자기 주머니에 쏙 숨겼어요.
조약돌을 숨긴 아롱이는 처음엔 기뻤지만, 곧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워졌어요. 그 아이는 자신의 눈앞에 있던 조약돌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어요. "어? 내 조약돌이 없어졌네?" 그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흐읍... 내가 힘들게 찾은 건데..."
아롱이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챈 구루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롱이 주위를 맴돌았어요.
작은 구름을 만들어 아롱이의 손을 간지럽히며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그때였어요. 하랑 도사님이 아롱이 곁으로 사뿐히 다가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아롱아,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빛나는 보물이 있단다. 그것은 바로 마음속에 있는 진짜 보물이지."
하랑 도사님의 말씀을 들은 아롱이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슬퍼하는 그 아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롱이는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달았어요.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조약돌을 빼앗아서 저 아이를 이렇게 슬프게 만들다니….' 아롱이는 자신의 나쁜 욕심을 마주 보았고, 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잘 지내고 싶은 착한 마음을 다시 떠올렸어요. 아롱이가 나쁜 욕심을 끊어내려고 노력하자, 아롱이 마음과 연결되었던 '어둠의 마음의 끈'이 스르륵 약해지기 시작했어요.
아롱이는 용기를 내어 주머니 속 조약돌을 꺼내 그 아이에게 돌려주었어요.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조급했던 마음과 조약돌을 탐냈던 것을 사과했죠. "정말 미안해. 내가 너무 욕심이 났어."
그 아이는 아롱이의 진심 어린 고백에 놀랐지만, 이내 활짝 웃으며 아롱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괜찮아, 아롱아! 네가 용기 내어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새롬이라고 해. 너는?" 아롱이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어요. "나는 아롱이야!" 그렇게 아롱이와 새롬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아롱이의 진심 어린 사과와 새롬이의 따뜻한 배려가 하나가 되자, 아롱이의 마음에서 **'빛의 마음의 끈'**이 반짝이며 형성되었어요. 이 빛의 끈이 아롱이 마음속 나쁜 욕심의 그림자를 환하게 비추자, 그림자는 약해져 스르륵 사라졌답니다.
아롱이는 그날 '빛나는 마음 친구'로 뽑히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새롬이라는 소중한 친구를 얻고, 자신의 나쁜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며 진정한 '빛나는 마음'을 얻게 되었답니다. 아롱이와 새롬이는 함께 남은 조약돌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하랑 도사님은 멀리서 흐뭇하게 미소 지었습니다.